해양경찰청 본청이 정부 세종청사로 이전한 지 2년 3개월 만에 인천 송도청사로 복귀한 가운데, 본청 4층 야외공간에 인명구조선 전시물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25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 전시물은 해경 본청의 인천 복귀를 기념하고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해경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물보라와 같은 형상을 띤 'Save Life(세이브 라이프)' 문구는 대한민국의 해상 주권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표현했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 표현된 인명 구조선은 새롭게 도약하는 해경의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9천만원의 예산이 사용된 인명구조선 전시물은 20톤급 폐선을 활용한 것으로, 광고전문가 이제석씨가 기획과 제작을 맡았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이 작품의 총 길이는 100여m로, 현존하는 단일 설치 미술형 작품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며 "후속 작품으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창작물도 개발해 전국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경청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조직 해체와 함께 국민안전처 산하 기관으로 재편된 뒤 2016년 8월 안전처의 세종 이전에 맞춰 세종으로 이전했습니다.
그러나 해상치안기관은 해양도시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으며 해경 본청은 이달 24일 세종에서 다시 인천 송도로 복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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