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10대 여성, 남친 이별 통보에 고시텔에 불 질러…'주사가 방화'

술만 마시면 불을 지르는 주사가 있는 1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또 불을 질렀습니다.

오늘(22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불을 지른 혐의로 A(19) 양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양은 이날 오전 7시 25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인근 고시텔 건물 1층 주거지에서 불은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술을 마신 A양은 같이 있던 남자친구 B군이 이별을 통보하고 떠나자, 종이에 불을 붙여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A양은 "숨이 안 쉬어진다"며 B군에게 전화했습니다.

B군이 112상황실에 신고했고, 다른 거주민의 화재신고도 119상황실에 접수됐습니다.

A양은 불길을 피해 1층 원룸 방안 욕실에 대피해 있다가 119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은 A씨의 방 한 칸을 모두 태우고 진화됐습니다.

화재로 입주민 1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조사결과 A양은 술을 마시면 고의로 불을 내는 술버릇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