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강제해체를 막아달라는 요청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잇달아 등장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순위에 6주 연속 오르고 월드투어에서도 매진 행렬을 잇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 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탄소년단의 팬이라 밝힌 이들이 "방탄소년단의 해체를 막아달라"며 200개가 넘는 글을 올렸다. 게시글의 내용은 힘들게 노력해 한국을 알리고 있는 방탄 소년단의 강제 해체를 반대한다는 것.
'방탄해체 반대' 청원이 등장한 이유는 지난달 25일 올라온 '방탄소년단(BTS) 강제해체' 요청 게시글 때문. 게시자는 "방탄소년단이 뉴스에 좀 나오고 미국 빌보드 1위 했다고 허세부리는 게 짜증난다"며 강제해체를 주장했다. 설득력이 부족한 내용이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원내용이 퍼지며 팬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런 청원의 등장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초기 방탄소년단 해체 청원을 올린 게시자에게 "이런 것을 청원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같은 한국인인 것이 창피하다"라며 질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원게시판을 방탄소년단 글로 '도배'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국민청원 게시판의 한 이용자는 "청원 게시판이 놀이터도 도배 놀이도 아니고 이게 뭐냐"며 "정작 안타까운 청원글이 묻히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내용으로 게시판을 채우는 '도배'를 규제해달라는 청원글도 다수 등장했다.
국민청원게시판에는 10일인 오늘까지도 비슷한 글들이 올라오며 방탄소년단 해체 관련 글이 300여 개에 달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관리자는 하루 평균 100건의 욕설이나 혐오 특정 인물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청원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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