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낮 경남 내륙을 관통한 태풍 콩레이는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가을철에 찾아온 태풍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며, 혹시 또 태풍이 올 가능성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사회부 이정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보통 태풍은 여름에 오는 게 상식이잖아요? 그런데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부는 10월에 태풍이라니,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 답변 】
네, 일단 정말 10월엔 태풍이 잘 찾아오지 않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게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인 1904년인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모두 394개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0월에 찾아온 태풍은 모두 6개에 불과합니다.
가을 태풍은 아주 드문 현상이라는 얘기죠.
【 질문2 】
그런데 그 드문 현상이 왜 일어난 겁니까?
【 답변 】
올해 유난스러웠던 폭염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년 10월 같으면 북태평양고기압은 보시는 것처럼 쭈그러든 풍선처럼 작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폭염의 여파로 빵빵한 풍선처럼 부푼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요,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이 있다보니 가을에 한반도로 태풍을 이동시키는 철로가 놓인 격이 됐다는 겁니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태풍이 태어나는 곳인 태평양 표면의 수온이 올해 전 지구적 폭염으로 평소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10월까지도 태풍을 왕성하게 만들 수 있는 연료, 즉 수증기가 다량 공급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질문3 】
그럼 태풍이 또 올 수 있는 겁니까?
【 답변 】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늦가을을 거쳐 겨울로 향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태평양의 수온도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도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한반도로 올라오는 태풍의 길목인 남해의 수온이 현재 상당히 낮은 것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태풍은 수온이 섭씨 26도가 넘는 바다 위에 있어야 세력이 유지됩니다.
그런데 현재 남해안 수온은 21도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차가운 남해가 태풍에서 한반도를 지켜주는 방어막이 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 앵커멘트 】
알겠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태풍 콩레이가 지나갔지만 앞으로 산사태 같은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오늘 낮 경남 내륙을 관통한 태풍 콩레이는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가을철에 찾아온 태풍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며, 혹시 또 태풍이 올 가능성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사회부 이정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보통 태풍은 여름에 오는 게 상식이잖아요? 그런데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부는 10월에 태풍이라니,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 답변 】
네, 일단 정말 10월엔 태풍이 잘 찾아오지 않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게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인 1904년인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모두 394개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0월에 찾아온 태풍은 모두 6개에 불과합니다.
가을 태풍은 아주 드문 현상이라는 얘기죠.
【 질문2 】
그런데 그 드문 현상이 왜 일어난 겁니까?
【 답변 】
올해 유난스러웠던 폭염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년 10월 같으면 북태평양고기압은 보시는 것처럼 쭈그러든 풍선처럼 작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폭염의 여파로 빵빵한 풍선처럼 부푼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요,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이 있다보니 가을에 한반도로 태풍을 이동시키는 철로가 놓인 격이 됐다는 겁니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태풍이 태어나는 곳인 태평양 표면의 수온이 올해 전 지구적 폭염으로 평소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10월까지도 태풍을 왕성하게 만들 수 있는 연료, 즉 수증기가 다량 공급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질문3 】
그럼 태풍이 또 올 수 있는 겁니까?
【 답변 】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늦가을을 거쳐 겨울로 향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태평양의 수온도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도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한반도로 올라오는 태풍의 길목인 남해의 수온이 현재 상당히 낮은 것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태풍은 수온이 섭씨 26도가 넘는 바다 위에 있어야 세력이 유지됩니다.
그런데 현재 남해안 수온은 21도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차가운 남해가 태풍에서 한반도를 지켜주는 방어막이 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 앵커멘트 】
알겠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태풍 콩레이가 지나갔지만 앞으로 산사태 같은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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