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부장이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고 의심받는 서울 강남구 S여자고등학교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서울 수서경찰서가 2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S여고 학사 전반에 대한 감사자료를 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벌인 특별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인 교무부장 A씨의 두 딸은 작년과 올해 중간·기말고사 기간 동안 정답이 정정된 문제 11개 중 9개에 정정 전 정답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최장 50분 동안 시험문제를 검토하고 결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A씨의 문제유출 개연성은 있으나 강제수사 권한이 없어 물증을 확인할 수 는 없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의견을 토대로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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