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손님을 말다툼 끝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30대 토막살인범이 구속됐다.
경기과천경찰서는 23일 살인 및 사체훼손 등 혐의로 변모(34)씨가 구속됐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수원지법 안양지원 이현우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변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전 취재진에게 "혐의를 다 인정한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변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15분께 경기도 안양시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A(5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노래방 카운터 앞에서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한 뒤 같은날 오후 11시 40분께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공원 토막 살인사건` 현장검증 실시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img.mbn.co.kr/filewww/news/other/2018/08/23/250222223051.jpg)
`서울대공원 토막 살인사건` 현장검증 실시 [사진출처 = 연합뉴스]
변씨가 일면식도 없는 A씨를 살해한 이유는 노래방 도우미 교체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A씨가 돌연 도우미 제공을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변씨는 범행 후 노래방 내부를 청소한 뒤 10일간 그 안에서 생활해 왔으며, 지난 21일 바람을 쐬러 충남 서산으로 향하다가 추적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과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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