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서 허리 치료를 위해 봉침을 맞은 30대 여성이 아나필라시스 쇼크 반응을 보인 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봉침은 정제한 벌의 독을 경혈에 주입함으로써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요법입니다.
봉침요법, 벌침, 벌침요법이라고도 불립니다.
봉침은 현대에 들어와 대체의학의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봉침은 염증이나 통증성 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관절염이나 디스크 질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의 독'을 사용하는 요법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존재합니다.
호흡곤란, 심한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봉침 시술 전에는 몸에 소량의 벌의 독을 투여해 알레르기 반응을 검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망한 30대 여성은 사전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들은 "결혼한 지 1년이 안 된 상태에서 임신을 준비하고 있었다. 평소 감기약, 두통약까지 피할 정도로 조심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봉침 시술을 받았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사전 검사를 하지 않은 것 역시 의료진의 과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오늘(8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올해 5월 15일 오후 2시 48분쯤 부천시 한 한의원에서 초등학교 교사 38살 A 모 씨(여성)가 봉침 치료를 받던 중 쇼크 반응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6월 초 숨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