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캠페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최근 한 달 사이에 기부금 9억원이 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은 30일 "올해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재개된 지 약 한 달 만에 기부금 9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 이를 이어갈 사람 세 명을 지목하고 일정액의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얼음물을 뒤집어 쓸 때 잠시 느끼는 고통이 근육이 수축되는 루게릭병의 고통과 비슷해 이를 공감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2014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이 행사는 올해 5월 말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 구매 완료 기념으로 재단 공동대표인 가수 션이 4년 만에 다시 시작했다.
이후 많은 유명 인사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며 9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금됐다.
재단 공동대표 션은 "작은 참여가 모여 루게릭 요양병원이 머지않아 건립될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됐다"며 "하루빨리 병원을 건립해 환자분들께 희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승일희망재단은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코치로 일하다가 2002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박승일 전 코치와 션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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