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코스피가 이탈리아발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2400선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32포인트(1.68%) 내린 2,415.93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특히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 35분에는 57.67포인트(2.35%) 내린 2,399.58까지 떨어져 2,400선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무너진 것은 장중 기준으로 지난 3월 26일 2,399.44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코스피의 급락세는 재선거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탈리아가 다시 선거를 하면 유로존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포퓰리즘 세력의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진정되지 않고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와 유럽연합(EU) 회원국가라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큰 상황"이라며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재부상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672억원, 5천1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9천126억원을 순매수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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