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등산객, 지리산 인근서 100년 묵은 천종산삼 발견

50대 등산객이 자신의 고향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인근에서 100년 넘은 천종산삼을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천종산삼은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 속에서 자연 상태로 자란 산삼으로 100년 넘은 산삼은 1억원을 호가한다.
김종학(57) 씨는 지난 5일 고향을 찾아 등산을 하던 중 약초꾼들을 통해 보았던 산삼 잎을 알아보고 조심스럽게 3뿌리를 캐냈다고 8일 밝혔다.
김 씨는 산삼 전문협회에 감정을 의뢰해 1뿌리는 100년 넘은 천종산삼으로 확인했다. 이 산삼은 20년 이상 자기치료를 위한 동면 흔적이 있고 뿌리에서는 진한 박하 향이 났다. 또 뇌두길이만 12㎝에 이르며 총 무게는 40g(뿌리 무게는 19g)으로 전해졌다. 감정가격만 1억원 이상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미 산삼과 함께 발견된 2뿌리는 15년 정도 된 자삼(어린산삼)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산삼을 발견하기 전날에 돌아가신 할머니 꿈을 꿨다"며 "그동안 할머니 제사를 정성껏 모셔왔는데 미리 꿈에서 예견을 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함양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