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스타벅스 노량진점이 지난 12일 문을 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시촌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들의 방문 후기가 잇달아 올라오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스타벅스 노량진점이 카공족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반면 '카페가 공부하러 오는 곳이냐'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노량진점에는 유난히 낮은 테이블과 소파가 많다"라며 "카공족을 대놓고 배척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벽면 테이블마다 콘센트가 있는 다른 지점과 대조적으로 노량진점에서는 콘센트도 찾기 힘들다는 후기가 쏟아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과연 노량진 카공족들이 스타벅스에 방문할지에 누리꾼의 관심이 쏠렸기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노량진 스타벅스 근황"이란 제목으로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화제된 스타벅스 노량진점 내부. 소파와 낮은 테이블을 비치해 카공족을 없애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글의 사진엔 시끄러운 카운터 앞 테이블에서도 묵묵히 공부하는 고시생들이 있었다. 글쓴이는 "그 테이블에 몇 안 되는 콘센트가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글쓴이는 "1층 바 테이블부터 전공책, 독서대는 물론 노트북까지 가져다 놓고 공부하는 사람이 즐비하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낮은 테이블과 소파가 있는 곳에선 카공족을 보기 힘들었다. 이야기를 나누거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누리꾼은 댓글로 "스타벅스가 카공족을 내보내려 노력했지만 카공족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굳이 저기에서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등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저 콘센트 테이블은 아예 카공족을 위한 것 같다", "아주 평범한 광경이다", "저기서 공부를 하든 말든" 등의 댓글도 달렸다.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