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전국이 역대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와 함께 이번 미세먼지는 도대체 언제까지 가는건지, 또 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오늘 미세먼지 때문에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초비상이 걸렸다고요?
【 기자 】
네, 이틀 연속 전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오늘 오전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긴급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협조해 낮 시간 도로청소차를 상시 운영하고, 공공운영 대기 배출시설의 운영을 자제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아마 서울이나 경기 지역 거주자라면 익숙한 내용일 텐데요.
기존에는 수도권에서만 이런 비상저감조치가 이뤄지다가 지난 1월부터 전국적으로 긴급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후 전국 단위로 미세먼지 관련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내일도 수도권에서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공공주차장 폐쇄와 차량 2부제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 질문2 】
그만큼 이번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얘기군요.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되는 겁니까?
【 기자 】
당장 이번 주를 보자면 적어도 수요일까지는 짙은 미세먼지가 계속 관측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한국대기질 예보시스템에 올라온 초미세먼지 예보 결과를 보면 지금 보시는 게 오늘 모습이고요.
28일, 수요일까지 붉은색으로 한반도가 뒤덮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세먼지가 해소된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난 겨울부터 미세먼지 농도는 기온과 비례해 증가하는 현상을 보여 왔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낮아지면 찬바람에 쓸려 날아가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건데요.
얼마 전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당장 다음 달부터 더위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가 계속된다는 건데, 이럴 경우 미세먼지가 자욱한 날이 계속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 질문3 】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오늘 긴급 조치 외에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대책이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우선 내일 모레부터 미세먼지 환경 기준을 강화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환경 기준은 세계보건기구는 물론 다른 선진국에 비해 너무 낮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미국과 일본 등의 기준과 동일하게 초미세먼지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마련된 겁니다.
내용을 보면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일평균 농도 50마이크로그램에서 35마이크로그램으로 강화되고, 연평균 농도도 현재 25에서 15 마이크로그램으로 강화됩니다.
환경부는 또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의 발령 기준도 강화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 질문4 】
지난 9월에는 합동 미세먼지 관리 종합 대책도 내놓은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환경부 등 12개 관계 부처가 함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한 건데요.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30% 감축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지하고 어린이 통학 차량을 친환경차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내용이 공개되었는데요.
가장 중요한 내용은 아무래도 미세먼지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의 협력 강화입니다.
미세먼지로 국내 영향이 가장 큰 중국 베이징과 톈진 등을 대상으로 저감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데다 중국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당분간은 미세먼지 관련 중국과 협업은 어려워 보입니다.
【 질문5 】
결국 당장은 국민들이 알아서 건강을 챙길 수밖에 없겠군요. 미세먼지 발생 시 행동 수칙이 있을까요?
【 기자 】
환경부에서 제시한 7가지 미세먼지 대응 요령인데요.
일단 가급적이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미세먼지 민감층인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또 외출 후에는 깨끗하게 씻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많이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 앵커멘트 】
미세먼지는 당장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저감을 위한 더 효율적인 대책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전국이 역대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와 함께 이번 미세먼지는 도대체 언제까지 가는건지, 또 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오늘 미세먼지 때문에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초비상이 걸렸다고요?
【 기자 】
네, 이틀 연속 전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오늘 오전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긴급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협조해 낮 시간 도로청소차를 상시 운영하고, 공공운영 대기 배출시설의 운영을 자제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아마 서울이나 경기 지역 거주자라면 익숙한 내용일 텐데요.
기존에는 수도권에서만 이런 비상저감조치가 이뤄지다가 지난 1월부터 전국적으로 긴급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후 전국 단위로 미세먼지 관련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내일도 수도권에서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공공주차장 폐쇄와 차량 2부제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 질문2 】
그만큼 이번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얘기군요.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되는 겁니까?
【 기자 】
당장 이번 주를 보자면 적어도 수요일까지는 짙은 미세먼지가 계속 관측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한국대기질 예보시스템에 올라온 초미세먼지 예보 결과를 보면 지금 보시는 게 오늘 모습이고요.
28일, 수요일까지 붉은색으로 한반도가 뒤덮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세먼지가 해소된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난 겨울부터 미세먼지 농도는 기온과 비례해 증가하는 현상을 보여 왔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낮아지면 찬바람에 쓸려 날아가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건데요.
얼마 전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당장 다음 달부터 더위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가 계속된다는 건데, 이럴 경우 미세먼지가 자욱한 날이 계속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 질문3 】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오늘 긴급 조치 외에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대책이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우선 내일 모레부터 미세먼지 환경 기준을 강화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환경 기준은 세계보건기구는 물론 다른 선진국에 비해 너무 낮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미국과 일본 등의 기준과 동일하게 초미세먼지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마련된 겁니다.
내용을 보면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일평균 농도 50마이크로그램에서 35마이크로그램으로 강화되고, 연평균 농도도 현재 25에서 15 마이크로그램으로 강화됩니다.
환경부는 또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의 발령 기준도 강화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 질문4 】
지난 9월에는 합동 미세먼지 관리 종합 대책도 내놓은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환경부 등 12개 관계 부처가 함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한 건데요.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30% 감축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지하고 어린이 통학 차량을 친환경차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내용이 공개되었는데요.
가장 중요한 내용은 아무래도 미세먼지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의 협력 강화입니다.
미세먼지로 국내 영향이 가장 큰 중국 베이징과 톈진 등을 대상으로 저감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데다 중국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당분간은 미세먼지 관련 중국과 협업은 어려워 보입니다.
【 질문5 】
결국 당장은 국민들이 알아서 건강을 챙길 수밖에 없겠군요. 미세먼지 발생 시 행동 수칙이 있을까요?
【 기자 】
환경부에서 제시한 7가지 미세먼지 대응 요령인데요.
일단 가급적이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미세먼지 민감층인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또 외출 후에는 깨끗하게 씻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많이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 앵커멘트 】
미세먼지는 당장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저감을 위한 더 효율적인 대책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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