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끝나고 난 뒤, 갑자기 김윤옥 여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권열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갑자기 김윤옥 여사가 화제의 초점으로 부각됐어요.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어떤 게 있습니까?
【 기자 】
어느 정도 공개된 의혹은 세 가지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다스 법인카드·국정원 특수활동비·성동조선해양 자금 관련 의혹이 있고요.
또 구체적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의혹인데요.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의 주장입니다.
2007년 대선 전후에 경천동지할 세 가지 사건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김윤옥 여사의 큰 실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질문2 】
김 여사가 받은 걸로 의심되는 국정원 특활비 10만 달러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이 받았다고 인정을 했어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 】
국정원 특활비 문제를 가장 먼저 인정한 사람은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인데요.
김 전 실장이 여러 구체적 정황을 알고 있어서 이 전 대통령이 부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고요.
이 전 대통령이 또 이 자금은 대북공작금이라고 용처를 밝혔는데 실제로 대북공작금으로 밝혀지면 사법 처리가 어려울 것이다, 이런 판단을 했을 수 있습니다.
【 질문3 】
김 여사와 관련된 다른 혐의는 이 전 대통령이 부인을 하고 있는데요, 이건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사위를 통해 김윤옥 여사에게 흘러갔다는 성동조선해양 돈 5억 원은 이 전 대통령이 부인했습니다.
이 의혹은 사위 이상주 전무의 진술이 가장 중요할텐데 검찰 조사에서 전달했다는 시인을 하지 않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걸로 전해집니다.
이 전 대통령이 이 부분은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는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스 법인 카드와 관련해선 친척들이 돌려가며 쓰던 카드인데, 이 전 대통령 부부가 쓴 돈은 많지 않다는게 이 전 대통령 측 입장입니다.
【 질문4 】
검찰 수사에서 담담하게 대답하던 이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 기자 】
이 전 대통령의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대답 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법조계 인사들은 보통 이렇게 아내나 가족 이야기를 꺼내는 게 검찰의 수사 기법일 수도 있다고 말을 합니다.
부인이나 자식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면 유명 정치인이나 기업인들도 상당한 압박을 느껴서 혐의를 시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질문5 】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도 생각나는데요.
부인 권양숙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았죠?
【 기자 】
9년 전 상황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권양숙 여사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2009년엔 권양숙 여사가 먼저 조사를 받고, 뒤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 질문6 】
권양숙 여사는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았는데, 만약에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어떤 방안이 유력할까요?
【 기자 】
비공개 소환 조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권양숙 여사도 부산지검에서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만, 김윤옥 여사 자택의 경우엔 도심에 있어서 사람이 들어가고 나가는 게 금세 드러납니다.
지금 이렇게 사진으로 김 여사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김 여사가 차를 타고 밖으로 나오면 언론에 알려질 수도 있어서 검찰이 방문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 질문7 】
이 전 대통령 경우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인데요,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번 주말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서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검찰이 1년 사이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낄 겁니다.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 수사를 하는 게 원칙인데 전직 대통령이라 도주 우려는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증거 인멸의 가능성까지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문무일 총장도 주말 내내 이 점을 놓고 계속 고민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요.
다음 주도 검찰에서 굵직한 뉴스가 나올 것 같은데 계속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권열 기자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끝나고 난 뒤, 갑자기 김윤옥 여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권열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갑자기 김윤옥 여사가 화제의 초점으로 부각됐어요.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어떤 게 있습니까?
【 기자 】
어느 정도 공개된 의혹은 세 가지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다스 법인카드·국정원 특수활동비·성동조선해양 자금 관련 의혹이 있고요.
또 구체적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의혹인데요.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의 주장입니다.
2007년 대선 전후에 경천동지할 세 가지 사건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김윤옥 여사의 큰 실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질문2 】
김 여사가 받은 걸로 의심되는 국정원 특활비 10만 달러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이 받았다고 인정을 했어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 】
국정원 특활비 문제를 가장 먼저 인정한 사람은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인데요.
김 전 실장이 여러 구체적 정황을 알고 있어서 이 전 대통령이 부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고요.
이 전 대통령이 또 이 자금은 대북공작금이라고 용처를 밝혔는데 실제로 대북공작금으로 밝혀지면 사법 처리가 어려울 것이다, 이런 판단을 했을 수 있습니다.
【 질문3 】
김 여사와 관련된 다른 혐의는 이 전 대통령이 부인을 하고 있는데요, 이건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사위를 통해 김윤옥 여사에게 흘러갔다는 성동조선해양 돈 5억 원은 이 전 대통령이 부인했습니다.
이 의혹은 사위 이상주 전무의 진술이 가장 중요할텐데 검찰 조사에서 전달했다는 시인을 하지 않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걸로 전해집니다.
이 전 대통령이 이 부분은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는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스 법인 카드와 관련해선 친척들이 돌려가며 쓰던 카드인데, 이 전 대통령 부부가 쓴 돈은 많지 않다는게 이 전 대통령 측 입장입니다.
【 질문4 】
검찰 수사에서 담담하게 대답하던 이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 기자 】
이 전 대통령의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대답 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법조계 인사들은 보통 이렇게 아내나 가족 이야기를 꺼내는 게 검찰의 수사 기법일 수도 있다고 말을 합니다.
부인이나 자식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면 유명 정치인이나 기업인들도 상당한 압박을 느껴서 혐의를 시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질문5 】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도 생각나는데요.
부인 권양숙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았죠?
【 기자 】
9년 전 상황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권양숙 여사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2009년엔 권양숙 여사가 먼저 조사를 받고, 뒤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 질문6 】
권양숙 여사는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았는데, 만약에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어떤 방안이 유력할까요?
【 기자 】
비공개 소환 조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권양숙 여사도 부산지검에서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만, 김윤옥 여사 자택의 경우엔 도심에 있어서 사람이 들어가고 나가는 게 금세 드러납니다.
지금 이렇게 사진으로 김 여사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김 여사가 차를 타고 밖으로 나오면 언론에 알려질 수도 있어서 검찰이 방문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 질문7 】
이 전 대통령 경우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인데요,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번 주말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서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검찰이 1년 사이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낄 겁니다.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 수사를 하는 게 원칙인데 전직 대통령이라 도주 우려는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증거 인멸의 가능성까지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문무일 총장도 주말 내내 이 점을 놓고 계속 고민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요.
다음 주도 검찰에서 굵직한 뉴스가 나올 것 같은데 계속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권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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