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5년 연속 감소…보행자 사망 사고 비율은 여전히 높아

교통사고 사망자가 5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중이 여전히 40%를 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경찰청이 발표한 2017년 교통사고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4185명으로 전년(4292명) 대비 2.5%(107명) 줄어들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12년 5392명에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보행자 사망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는 1675명으로 전체 사망사고에서 40%를 차지했다. 2016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행 사망자 비율(19.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노인 보행자 사망은 906명으로 전년보다 40명(4.6%) 증가해 전체 보행자 사망의 54.1%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OECD 등 선진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에 성과를 거둔 '안전속도 5030' 시범운영을 확대하는 등 보행자 친화적인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2012년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올해는 3000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안전속도5030은 도시 내 제한속도를 50km/h로 하고, 보호구역 등 특별보호 필요 지역은 30km/h로 지정하는 속도관리정책이다.

최근 3년간 증가했던 어린이 사망자는 지난해 54명으로 전년(71명)보다 17명(23.9%) 줄었다.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사망자는 전년과 같은 8명이었으나 부상자는 23명 감소한 487명이었고, 통학버스 사망자는 없었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439명으로 전년(481명)보다 8.7%(42명) 감소하는 등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