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KB지식 비타민-스마트 모빌리티 현황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은 2013년 84억달러에서 2018년 10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인용 이동수단인 스마트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달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개정됐다. 이에 3월 22일부터 파워어시스트 방식으로 구동되는 전기자전거가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전기자전거 이용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자전거는 적은 힘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모터를 구동하면서 페달링도 함께 할 수 있어 이동 시 운동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회 충전으로 약 40~60km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매일 충전 시 한 달 전기료가 1000~2000원 내외로 저렴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이 선호한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전기자전거 사용 경험이 적고 조작이 다소 생소해 구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개정된 전기자전거 관련법과 이용 노하우를 소개한다.
■ 전기자전거도 자전거 도로 달린다
도로교통법상 전기자전거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자전거 도로 진입이 불가, 차도로만 다녀야 했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3월 22일부터는 전기자전거도 자전거 도로로 통행할 수 있게 됐다.
개정된 법률에 따르면 ▲사람이 페달을 돌릴 때만 전동기가 작동하는 파워어시스트(power assist) 방식 ▲속도가 시속 25㎞ 시 전동기 작동 차단 기능 ▲부착된 장치를 포함해 전체 중량 30kg 미만인 경우 전기자전거로 인정하며 ▲전기자전거 안전 요건 등을 충족한 전기자전거는 자전거 도로 통행이 가능하다.
■ 구동 방식에 따른 전기자전거 조작은 이렇게
전기자전거의 구동 방식은 총 3가지다. 페달링으로 모터를 구동해 페달을 쉽게 돌리도록 도와주는 파워어시스트, 핸들에 장착된 그립으로 모터를 구동하는 스로틀(throttle), 그리고 2가지 겸용 방식이 있다.
파워어시스트 방식은 파스(PAS) 방식이라고도 부르며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그 힘을 감지해 바퀴에 동력을 가한다. 사람의 페달링과 배터리의 전력을 함께 구동하는 방식으로 자전거 도로로 주행이 가능하다.
스로틀 방식은 모터의 힘만으로 자전거를 움직이기 때문에 페달링 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는 없다. 자전거가 시속 3km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때 스로틀 그립을 돌리면 모터의 힘으로 주행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는 스로틀이 작동하지 않으며 주행 중 브레이크를 잡으면 전원이 차단, 모터 작동이 중단된다. 스로틀 방식으로 일정한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행하는 크루즈 기능이 장착된 제품도 있다.
■ 전기자전거 이용 시 주의점은
전기자전거 이용 시에는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헬멧은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특히 횡단보도 대기 시 전동기가 조작되지 않도록 발을 페달에 올려놓지 말고 브레이크를 잡고 있어야 한다. 더불어 점멸등과 반사경 등 차량이 자전거를 식별할 수 있는 장치를 반드시 장착한다.
전력으로 바퀴를 구동하는 전기자전거는 배터리가 핵심이므로 배터리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전 시 반드시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고 배터리와 충전기를 먼저 연결한 후 전원 플러그에 연결하도록 한다. 전열기와 가습기가 없는 실내에서 충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1회 충전 시 12시간 이상 충전하지 않도록 한다. 물이나 습기가 있는 곳에 두지 않도록 하고 우천 시 전기자전거가 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한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를 분리해 충전 후 상온 보관하고 최소 2개월에 한 번씩 재충전하도록 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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