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색 떡이 화제다. 기존의 아이스크림 맛을 흉내 낸 '퓨전 떡'부터 생화보다 화려한 앙금 꽃을 올린 떡케이크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주로 명절에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던 메뉴인 떡이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춰 변화하면서 일상 속 디저트로 자리매김 중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인스타에서 인기 많은 신개념 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일명 '돼지바 떡'으로 불리는 이 메뉴는 찹쌀떡 안에 딸기 앙금을 넣고 겉에는 초콜릿 가루를 묻혀 같은 이름의 아이스크림 맛을 유도했다.
'수박바 떡'도 인기몰이 중이다. 천연색소로 색을 낸 백설기에 견과류나 초콜릿을 박아 수박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만든 이 제품은 떡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퓨전 인절미'라는 제목의 게시물도 올라왔다. 이 글에서는 인절미에 콩고물 대신 카스텔라 가루를 묻히고 안에는 앙금을 넣은 '카스텔라 인절미'를 소개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인절미에 카스텔라를 접목시키다니 똑똑하다", "디저트로 딱일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전통적인 떡에 새로운 재료를 넣어 만든 퓨전 떡이 젊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SNS에는 각종 '인증샷'이 올라오는 중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퓨전떡'을 검색하면 1만4650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즐겨먹는 케이크 자리는 떡케익이 넘보고 있다. 생화로 만든 꽃다발을 케이크에 얹은듯한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는 화려한 외형과 더불어 건강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모의 생일을 맞아 떡 플라워 케이크를 주문한 A 씨는 "모양도 너무 예뻤는데 백설기 떡도 달지 않아 건강도 챙겼다"며 "다음 생일에도 주문할 것"이라며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제작 업체도 다양해졌다. 현재 네이버에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를 검색하면 업체 100여 곳이 나온다. 플라워 떡 케이크를 판매하는 B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주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플라워 떡 케이크를 주문하시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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