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된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30일 오후 2시 이 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한 뒤 오후 11시께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총장은 수배 중이던 이달 1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를 점거하고 자신의 수배 해제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 등을 요구하며 열흘간 단식투쟁을 벌이다 27일 오후 농성을 중단하고 자진 퇴거한 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민주노총은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성명을 냈습니다. 그리고 "촛불정부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는 오늘 구속영장 발부를 역사 앞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적폐는 박근혜 정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권력과 그 주변에 시퍼렇게 살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편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공개 탄원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동자들의 권익과 지위를 짓밟고 민주공화국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던 박근혜의 폭압정치에 용감하게 저항했던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시킨 촛불혁명의 도화선이었고 새로운 나라를 함께 연 촛불동지들입니다. 이들도 함께 나라다운 나라 공정한 새나라에서 자유를 만끽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공개 탄원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사무총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공개탄원합니다. 친구님들도 댓글 탄원 함께 해 주세요"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5년 12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약 2년간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의 소재를 추적해왔습니다.
아래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 구속영장 공개 탄원 전문.
<박근혜시대의 희생자이자 촛불혁명의 도화선..이영주 민노총 사무총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탄원합니다>
노동자들의 권익과 지위를 짓밟고 민주공화국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던 박근혜의 폭압정치에 용감하게 저항했던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시킨 촛불혁명의 도화선이었고 새로운 나라를 함께 연 촛불동지들입니다.
이들도 함께 나라다운 나라 공정한 새나라에서 자유를 만끽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범에 해당하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을 탄원한 문재인후보를 우리 국민은 대통령으로 선출했습니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주권자의 의지를 존중해 검찰 경찰이 당연히 불구속수사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엄정한 법질서를 유지해야할 사정기관의 책임감은 이해하면서도 아쉬움을 떨쳐내기는 어렵습니다.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사무총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공개탄원합니다.
친구님들도 댓글 탄원 함께 해 주세요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