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블라인드 채용을 본격화하면서 취업준비생에게 직무 적합성과 역량을 기르는 게 중요해졌다. 나이, 성별, 학벌 등의 조건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사람들에게도 평등한 채용 기회가 부여되지만 남들과 차별성을 갖춰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ICT 멘토링'은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ICT 멘토링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진로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실무 전문가 멘토와 팀을 이뤄 현업 실무 기술이 반영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 학생은 멘토의 맞춤형 실무 지도를 받으며 직무 능력과 취업 경쟁력을 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ICT 멘토링은 지난 2004년 참여 학생 554명, 프로젝트 86개로 시작했다. 지난 2016년에는 참여 학생 3479명, 프로젝트 976개로 지금까지 총 4만5661명의 학생이 거쳐가며 1만3930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도 지난 2015년 기준 81.9%에 육박해 취업에 있어 실무 역량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ICT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ICT 관련 실무 경험이나 관련 정보를 얻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대 학생들이 ICT 멘토링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춘다면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청년 취업난이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생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2016년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현황에 따르면 319개 공공기관 중 지방대 출신 채용 권고 비율 35%에 미달한 기관은 66곳이다. 주요 금융공공기관들 역시 지방대 채용 비율이 35%에 미달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한이음 엑스포 2017'을 개최하고 ICT 멘토링을 통해 진행된 프로젝트를 전시 및 시상한다. 본상 16개 작품과 입선 114개 작품을 선정하며 대상을 수상한 1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단기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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