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어, 싼값에 드세요!" 민물장어양식수협 직판장 개장

【 앵커멘트 】
국민 보양식인 장어는 유독 다른 수산물과 달리 경매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간도매상이 가격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해왔는데요.
민물장어양식수협이 경매장과 직판장을 열고 싼값에 장어 공급에 나섰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월출산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휴게소 건물, 안에는 장어를 보관할 수 있는 수조가 가득합니다.

최대 산지인 전남지역 양식장에서 가져다 놓은 장어입니다.

한편에는 직접 장어를 손질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직접 구매해 맛볼 수도 있고, 전화로 택배 주문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도하 / 전남 영암군
- "비교하면 절반은 싼 거 같은데요? 맛도 좋고 질도 좋고…."

국내 민물장어 시장은 1조 원 규모로 커졌지만, 일부 중간 도매상이 사실상 가격을 독점하면서 소매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경매를 통해서만 거래가 이뤄지도록 법이 통과됐지만, 중간 도매상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본격 시행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참다못한 민물장어양식수협 측이 시행에 앞서 먼저 경매장 문을 열고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성대 / 민물장어양식수협 조합장
- "생산자에게는 가격 교란을 막고 소비자에게는 유통 단계를 1단계 줄여서 저렴하게 공급하고…."

수협은 전남 영암 외에도 경기 일산과 전북 고창 등 3곳에 직판장을 여는 한편 경매장 추가 개장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