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7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바이오헬스융합센터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7 해외 수출상담회'에서 대구지역 기업들이 총142건, 340여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체결된 계약금액은 16만 달러다.
이번 상담회는 지역의 식품 및 뷰티 관련 기업 10개사가 참여했으며 베트남·인도네시아 현지기업 66개사가 함께 했다.
기업별로는 농업회사법인 청보마을이 베트남에서 시판 중인 홍삼음료보다 고함량의 홍삼음료 제품을 선보여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다량의 샘플 요청이 이어져 향후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부침개와 호떡, 잡채 등 전통식품을 가공·판매하는 영풍도 대표 생산제품인 떡볶이(브랜드명 '요뽀끼')가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제품의 경우 상온에서도 보관이 용이한 장점으로 인해 고온다습한 동남아 기후에서도 K-푸드 제품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현재 거래 중인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지속적인 물품 구매 의사를 확답 받았다"고 전했다.
수출상담회에 처음 참가한 그루나무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뽀로로 캐릭터로 포장 디자인된 떡볶이 제품을 선보여 현장에서 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한방미인화장품도 콜라겐, 녹차, 비타민C 등이 함유된 모델링 마스크 팩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직접 시연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8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이끌어 냈다.
조희준 대구TP 바이오헬스융합센터장은 "이번 수출 상담회를 통해 지역기업들이 생산한 K푸드 및 K뷰티 제품들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지역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