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가 여학생들의 이공계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20일 계명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여학생들의 공학체험 행사인 '2017 걸스엔지니어링 위크(Girls'Engineering Week)'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지역 여학생들에게 이공계 전공 및 대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공계 진학에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여고생 200여 명의 참가해 전공탐방의 시간을 가졌다. 각종 화학실험과 미래자동차 기술 등도 직접 체험했다.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 이공계 CEO인 이창은 영일엔지니어링 대표도 특강을 통해 여성공학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학생들에게 이공계의 꿈을 심어줬다.
행사에 참석한 이수민 학남고(17) 학생은 "여학생으로 공대에 진학해서 학업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공분야의 다양한 진출 경로와 적성을 찾아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올해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지역 이공계 여성인재 진출촉진사업(R-WeSET)'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총 20억 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올해 '지역 이공계 여성인재 진출촉진사업'은 계명대를 비롯해 고려대, 군산대, 동서대, 목포대, 부경대, 제주대, 차의과학대, 충남대 등이 선정됐다.
사업 수행을 위해 계명대는 'WISET 대경지역계명대사업단'도 설치했다.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여학생의 취업능력을 향상하고 맞춤형 중점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우수 여성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지역 산업 수요 분석을 통해 수요대응형 인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학생들의 이공계 진학을 돕기 위해 공학설명회와 전공체험,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공학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하기룡 WISET 계명대사업단장(화학공학과 교수)은 "과거에 비해 이공계열에 많은 여학생들이 진학해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 여학생이 공대에 진학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남아 있다"며 "이공계 분야 여성인재 양성을 통해 부족한 인력충원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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