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사망한 어머니 뜻에 따라 자녀들이 암 환자을 위해 써달라며 기금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에 거주하는 안세봉씨(47) 부부가 어머니 고(故) 김복선씨 이름으로 울산대병원 호스피스완화병동에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병원 암병동 환자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고 김복선씨는 올해 초 울산대병원에서 난소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 상태가 악화돼 지난 5월 임종했다. 유가족들은 "고인이 유명을 달리하는 순간까지 의료진에게 감사해하며 꼭 보답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안세봉씨는 "어머니는 생전에 불우한 환자를 위한 기부에 관심이 많으셨다"며 "말기 암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동에 기금을 전달하는 것이 어머니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 생각해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정융기 병원장은 "고인의 기금은 아름다운 임종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병동 발전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