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분사 법인에 임단협 요구

4개 법인으로 분사한 현대중공업 임단협과 관련 기존의 현대중공업 노조가 분사한 4개 회사에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요구했다.
16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4월부터 현대중공업(조선·해양),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사했다.
이에 노조는 4개 회사의 조합원을 모두 자사 조합원으로 인정한다고 규약을 개정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각 회사에 교섭을 이번에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들 회사 조합원이 모두 금속노조 소속이어서 금속노조로부터 대표교섭권을 위임받으면 개별 교섭이 가능하다.

다만 분사한 회사들은 경영 상황이 모두 달라 모두 한자리에 모여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화하는 공동교섭은 어려울 전망이다.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 2016년 임단협 외 나머지 분사한 3개사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요구안이나 교섭방법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임단협은 지난해 5월 시작했으나 해를 넘긴 지금까지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