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내부 해수를 빼는 배수 작업이 27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세월호 배수 작업과 잔존유 처리 작업을 하고 있다.
배수 작업은 창문과 출입구, 구멍을 비롯한 선체 개구부(開口部)나 틈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자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날 작업으로 창문이 많은 객실과 화물칸은 상당 부분 배수 작업이 진척됐다.
다만 기관실을 비롯한 선체 하부는 밀폐돼 물이 잘 빠지지 않고 있다. 인양단은 추가로 구멍을 뚫어 이곳의 물을 빼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양단은 전날 선체 하부에 얼마나 많은 배수 구멍을 뚫어야 할지 조사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곧 발표될 전망이다.
배수와 더불어 방제 작업도 이뤄진다. 배수 과정에서 세월호에 남은 기름이 섞여 나와 바다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현재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선 갑판 주변에 1m 높이의 사각 펜스를 설치하고 주변에 방제선으로 3중 막을 쳐놓았다.
아울러 방제선 8척을 비롯한 선박 17척이 세월호를 겹겹이 둘러싼 채 기름을 분산시키고 자연 증발시키기 위해 바닷물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배수와 방제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는 이동을 위해 반잠수선에 단단히 고정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이르면 28일 8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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