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에게 특검 수사를 평가해달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61%가 특검이 역할수행을 '잘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잘못했다'는 응답 비율은 26%였고, 13%는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특검 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0%), 국민의당 지지층(72%),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자(72%), 30~40대(72%)에서 두드러졌다. 특검이 잘했다고 평가한 이유로는 '삼성 수사와 이재용 구속'(16%)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열심히 했음·최선을 다함'(13%), '성과를 냄'(10%), '원칙·주관·소신껏 수사'(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 탄핵 반대자들은 각각 54%, 55%가 특검이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제대로 수사하지 못함·강하게 하지 못함'(20%), 성과 미흡·국정농단 충분히 밝히지 못함'(20%), '수사 시간 부족'(10%), '대통령 수사 못 함'(4%) 등을 이유로 꼽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 수사를 불승인한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가 '잘못한 일', 25%는 '잘한 일'이라고 각각 답했다. 13%는 모르겠다고 말하거나 응답을 거부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휴대전화 번호를 바탕으로 전화조사원의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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