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여파로 올해 정시전형에서 서울대 등 서울 시내 주요 4개 대학의 추가합격자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을 중심으로 성적에 맞춘 적정지원 경향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입시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서강대·서울대·연세대(서울)·한양대(서울) 등 4개 대학의 2017학년도 정시모집 추가합격자는 총 1749명으로 2016학년도(1939명)에 비해 줄었다. 이들 대학의 올해 추가모집 정원(3609명)은 전년(3491명)보다 118명이나 늘었음에도 실제 모집인원은 190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대학별로 전년과 비교해 추가합격자가 서강대 83명, 한양대 82명, 연세대 21명, 서울대 4명 등으로 줄었다. 22명 모집인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는 올해 31명을 추가합격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1명 줄어든 수준이다.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추가합격자는 8명으로 지난해 43명에서 크게 줄었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수능이 변별력을 갖추다 보니 상위권일수록 합격선이 더 분명해졌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한 곳을 제외하고는 소신 있게 지원한 수험생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며 “정시 모집 정원이 더욱 줄어드는 올해는 안정지원 흐름이 나타나 대학에 따라서는 추가합격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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