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부터 대학생들은 서울시내 32개 대학에서 다른 학교 강의를 골라 듣고 학점도 딸 수 있게 된다.
고려대 서강대 세종대 등 서울 32개 대학 총장 모임인 '서울총장포럼'은 2학기부터 학점교류 등 공유대학 제도를 시작하기로 했다.
14일 서울총장포럼은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서울총장포럼 총회'에서 온라인 교육 세계화 등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학점교류와 공동 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한 공유대학 제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점교류 ▲연합 프로그램 ▲온라인 강좌(MOOC) ▲서울시민을 위한 강좌 등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유대학 포털 사이트에서 운영된다. 학생들은 학점교류를 통해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 개설되지 않은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대학들은 각자 강점이 있는 전공을 공유할 수도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 각 대학 교수진이 상호 교류해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온라인 강의도 개설한다.
포럼은 서울시 지원금 10억원을 학점교류와 서울시민 강좌를 위한 플랫폼 구성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민들도 공유대학 강좌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포럼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은 전 세계에서 인구 1000만이 넘는 도시 가운데 57개 대학이 모여 있는 유일무이한 도시"라며 "공유도시인 서울에서 공유대학 등의 다양한 공유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신구 세종대 총장은 "공유대학은 각 대학이 벽을 허물고 서로 협력해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근본 목적이 있다"며 "공유대학 실현으로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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