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여)씨의 뇌물수수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대통령이 최씨 딸 정유라(21)씨를 지목해 지원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특검팀은 2015년 1월께 박 대통령으로 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지시를 받았다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지시 이후 김 전 차관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정씨 지원을 논의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에게서 제출받은 최씨의 '제2 태블릿' 속에는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와 최씨가 이메일을 직접 주고받으며 독일 현지 회사의 계약 관련 사항을 논의한 정황도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이 부회장을 불러 이날 오전까지 밤샘 조사했고,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입원한 박상진 사장도 전날 오후 전격 소환하는 등 뇌물 의혹 수사는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다.
삼성 수뇌부 조사를 마친 특검팀은 그 결과를 토대로 이 부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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