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가 최근 경제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비즈니스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현지 대학과 상공계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베트남 공략에 나섰다.
창원대(총장 최해범)는 '베트남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 교과목을 신설하고 베트남 명문대학들과의 교류 및 학생들의 현지취업을 위해 베트남 상공계와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창원대는 최 총장을 비롯해 동성식 특성화사업본부장 등이 이달초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HoChiMinh City University of Social Sciences and Technology) , 호치민공업대학교(HoChiMinh City University of Technology), 투득기술대학(Thu Duc College of Technology), 동나이국립대학교(Dong Nai University)의 총장을 차례로 만나 국제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는 베트남 최초의 4년제 국립대로 베트남 내 2위 명문 대학이며 호치민공업대는 베트남 남부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공업대학교로 학생 수가 2만7000명에 달하는 등 해외교류가 활발한 대학으로 꼽힌다.
투득기술대학은 호치민시 기업계단체(Business Association) 회원으로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현지 시장의 요구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강점이 있으며, 베트남 동나이성의 거점대학인 동나이국립대학교는 7개 단과대학에 1만3000여 명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다.
창원대는 이번 방문에서 베트남 상공계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최 총장은 베트남 중남부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와 '창원대학교 학생 채용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베트남 중남부 한인상공인연합회는 창원대 학생들의 베트남 현지 취업을 지원하고, 맞춤형 인력양성과 취업 및 인적자원 정보교류에 협력키로 했다.
창원대는 베트남 명문대학들 및 상공계와의 협약 체결을 계기로 학생들의 베트남 교류 강화, 나아가 아시아의 신흥 교역시장으로 뜨고 있는 베트남 현지의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해범 창원대 총장은 "인구 1억에 달하는 베트남은 빠른 경제개발로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미 많이 진출해 있는 등 취업시장의 폭이 매우 넓다"면서 "대학에서 베트남 관련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베트남어와 맞춤형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이후에 현지 글로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베트남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