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예약율 40%대…KTX보다 요금 평균 10% 저렴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식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날 개통식은 2011년 5월 SRT 공사가 시작되고 5년 7개월 만입니다.
SRT 정식운행은 9일부터 시작됩니다.
첫날에는 경부선 80편, 호남선 40편 등 왕복 기준 총 120편이 운행될 예정이며 이날 예매율은 7일 현재 40%대로 집계됐습니다.
개통식에 앞서 강 장관은 "SRT가 개통해 국민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에 우리 철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RT가 개통하면서 코레일 등이 독점하던 국내 철도 분야에서는 117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쟁시대'가 시작됐습니다.
경쟁은 요금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서역에서 부산까지 SRT 요금을 5만2천600원으로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KTX 요금 5만9천800원보다 약 13.6% 싸게 책정하는 등 SRT 운영사인 SR는 KTX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2013년 폐지했던 마일리지제를 부활시키고 각각 경부선과 호남선 열차만 정차하던 서울역과 용산역에 경부·호남선이 모두 정차하도록 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런 SR과 코레일의 경쟁이 철도분야 서비스 수준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한편에서는 과도한 출혈경쟁이 이뤄지면 지역에는 꼭 필요하지만 수익 나지 않는 '적자노선'이 폐지되거나 안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드는 등 철도의 공공성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RT 개통으로 전체 고속철도 하루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 269회에서 384회로 43% 증가합니다.
또 수서역과 경기 화성시 동탄역, 평택시 지제역 등을 통해 서울 남부와 경기 동남부 주민의 고속철도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분야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식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날 개통식은 2011년 5월 SRT 공사가 시작되고 5년 7개월 만입니다.
SRT 정식운행은 9일부터 시작됩니다.
첫날에는 경부선 80편, 호남선 40편 등 왕복 기준 총 120편이 운행될 예정이며 이날 예매율은 7일 현재 40%대로 집계됐습니다.
개통식에 앞서 강 장관은 "SRT가 개통해 국민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에 우리 철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RT가 개통하면서 코레일 등이 독점하던 국내 철도 분야에서는 117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쟁시대'가 시작됐습니다.
경쟁은 요금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서역에서 부산까지 SRT 요금을 5만2천600원으로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KTX 요금 5만9천800원보다 약 13.6% 싸게 책정하는 등 SRT 운영사인 SR는 KTX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2013년 폐지했던 마일리지제를 부활시키고 각각 경부선과 호남선 열차만 정차하던 서울역과 용산역에 경부·호남선이 모두 정차하도록 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런 SR과 코레일의 경쟁이 철도분야 서비스 수준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한편에서는 과도한 출혈경쟁이 이뤄지면 지역에는 꼭 필요하지만 수익 나지 않는 '적자노선'이 폐지되거나 안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드는 등 철도의 공공성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RT 개통으로 전체 고속철도 하루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 269회에서 384회로 43% 증가합니다.
또 수서역과 경기 화성시 동탄역, 평택시 지제역 등을 통해 서울 남부와 경기 동남부 주민의 고속철도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분야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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