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 씨(43)를 속여 46억여 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방송작가가 또 다른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사기 혐의로 방송작가 박 모씨(46)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주식 투자를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전 모씨로부터 19회에 걸쳐 약 2억 34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2014년께 “유명인사들이 하는 사모 펀드에 넣어주겠다. 대북관련 주식과 싸이 관련 주식에 투자하면 손실을 보지 않는다”며 전 씨로부터 돈을 받아냈다. 박 씨는 수십억 원의 빚을 돌려 막을 자금을 구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인기있는 방송 드라마 작가로 배우 황신혜씨의 속옷 회사와 출판사 등을 운영하며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하게 사업을 운영하다 점차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의 사기 혐의는 기존 재판에서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그는 같은 수법으로 정우성씨 등 피해자 2명으로부터 70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연예인과의 사업 등을 미끼로 권모씨로부터 51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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