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지목받는 최순실(60·구속) 씨의 검찰 기소가 임박한 가운데 최씨와 변호인이 주요 핵심 혐의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전략으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씨 조사 과정에서 상당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무조건 부인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놓고 국가적 혼란을 몰고 온 장본인으로서 진실 규명에 협조할 것을 강하게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씨는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해 자신과 친인척이 찍힌 사진이 있는 태블릿PC가 여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호성 전 비서관과 자신의 대화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들려주면서 추궁하면 일부 문서를 본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연설문에서 일부 표현을 봐 드린 적은 있지만, 국정개입을 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항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르·K스포츠재단을 사유화하고 더블루케이 등 비밀 회사를 운영한 혐의도 고영태 전 이사와 차은택이 자신에게 ‘자문’을 구하려고 일부 문서를 보여주고 의견을 구한 적이 있지만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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