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이 기업체의 인적성검사 시험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박용호 위원장, 이하 청년위)는 신입사원 공채에서 실시되고 있는 채용 인·적성 검사에 대한 청년들의 준비 실태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 59.8%가 광범위하고 어려운 인적성검사 시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대학생및 대학원생 등 취업준비생 1094명과 사회초년생 556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으로 기업에 입사한 청년들도 52.3%가 부담을 느꼈었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취업준비생 47.1%와 사회초년생 45.7%가 ‘기업별 천차만별의 문제 출제 범위’를 꼽았으며, 높은 난이도(취업준비생 16.7%, 사회초년생 18.6%), 기출문제 등 정보부족(취업준비생15.7%, 사회초년생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은 이 같은 어려움에 절반이상(50.8%)이 인적성검사를 위해 따로 교재를 구매하거나 시험공부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생들은 인·적성 검사에 대한 부담을 완화할 방안으로 ‘개인 점수 및 합격 점수 공개(31.9%)’, ‘직무 관련성이 낮은 영역 배제(30.9%)’등을 꼽았다.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최근 심각한 취업난으로 취업준비생들이 각종 스펙 쌓기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 인·적성 검사까지 불필요한 부담을 증가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조사결과로 기업이 인·적성 검사 출제 문항들이 역량을 잘 평가할 수 있는지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년위에서는 청년들의 불필요한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역량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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