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만명 집결이 예상되는 서울 도심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는 대학생들과 청년들을 주축으로 ‘2016 청년총궐기’가 열렸다. 혜화역 2번출구에서 1번출구까지 200여미터 구간은 이날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들은 ‘과잠’(대학 과 점퍼)을 입고 수십여개의 학생회 깃발을 휘날리며‘분노하라 청년이여’, ‘대통령은 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청년총궐기에는 50여개 대학 총학생회를 비롯해 4000여명의 대학생과 청년(주최측 추산)들이 참가했다.
집회를 주최한 청년총궐기 추진위원회는 이날 집회에서 “국민은 국정공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권력을 사유화하고 우리의 삶을 파탄낸 ”그들만의 정부를 우리는 거부한다“며 ”정의를 우리의 삶과 미래를 되돌리기 위해 촛불을 들고 행진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청년총궐기 추진위원회는 대학생 동행실천단, 서울청년네트워크 등 15개 청년학생단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혜화역-이화사거리-종로5가-종각-을지로입구-시청광장으로 행진한 뒤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청년총궐기에 앞선 오후 1시 대학로 일대에서는 전국 30여개 총학생회와 40여개 학생단체가 참여하는 전국 대학생회의 주최로 시국대회가 열렸다.
[황순민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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