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가 국내 처음으로 컨테이너를 활용해 기숙사를 짓는다.
26일 한국해양대는 기숙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활용한 모듈형 학생생활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듈형 컨테이너 하우스는 해상운송용 컨테이너의 견고함과 뛰어난 단열성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단기간에 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단적재가 가능하고 여러 모양의 집을 자유롭게 지을 수 있어 최근에는 건축 미학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태풍, 홍수, 지진 등의 재해 지역에 신속하게 건립할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지금은 사무실, 기숙사, 아파트 등으로 다양하게 지어지고 있다.
한국해양대는 25일 오후 대학본부 국제회의실에서 총동창회와 학생생활관 건립 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기금 모금으로 모듈형 컨테이너 기숙사를 짓기로 하고 곧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박한일 총장은 협약식에서 “컨테이너 기숙사는 학생들의 주거문제 해결은 물론 우리나라에는 유례가 없는 유럽형 건물로 지어지기 때문에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기숙사는 공동거주 건축물로는 국내에 처음 시도되는 것인 만큼 건축 인·허가, 설계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대는 추진단이 구성되면 건물 규모와 설계, 건축 인·허가 절차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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