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추락·아파트 화재…주말 사건사고 잇따라
9월의 마지막 주말인 24일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이 숨지고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등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부산 도심에선 멧돼지가 나타나 사람을 치고 달아나는가 하면 강원도에선 버섯을 따러 갔던 60대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낙동강 일대에서는 대구 실종 초등학생을 찾기 위한 작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이날 오전 4시 35분께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에선 주인 이모(46)씨와 막내딸(15)이 숨진 채 발견됐고 화재 당시 1층으로 추락한 둘째 딸(17)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습니다.
이씨의 아내(46)와 첫째 아들(20)은 현재 치료 중이며 다른 주민 15명도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했습니다.
불은 1시간 9분 만에 진화됐으나 이씨의 집이 전소했고 이웃집들도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을 수습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오전 11시 30분께에는 '태안비행장 개방행사'가 열렸던 충남 태안군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 활주로에 에어쇼를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안모씨가 사망했습니다.
곡예비행 중에 갑자기 불이 나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행기에는 안씨 혼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비행기는 다행히 관람객이 없는 활주로 쪽으로 떨어져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급파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오전 9시 18분께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어성천에 이모(여·61) 씨가 빠져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이 씨는 전날 오후 6시께 능이를 채취하러 나갔으나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버섯을 채취하던 중 실족해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 도심에선 새벽에 멧돼지가 출몰해 행인이 부상했습니다.
오전 3시께 부산 연제구 반송로에서 30∼40㎏ 정도로 추정되는 멧돼지 한마리가 나타나 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서 있던 성모(65·여)씨의 엉덩이 부분을 치고 거제동 세무서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성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관 8명이 출몰 현장 주변을 수색했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대구 실종 초등학생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집중적으로 펼쳐졌습니다.
모녀 변사와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날 낙동강 일대에 600여명을 투입해 실종된 류정민(11·초등학교 4학년)군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오전 9시부터 119·교육청 직원과 민간 인력, 행글라이더·수상·수중 장비까지 동원해 고령대교 주변에서 달성보 등으로 범위를 넓혀 가며 낙동강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어머니 조모(52)씨가 아들 류군을 데리고 나간 것으로 보고 그동안 조씨 시신이 발견된 낙동강 일대와 수성구 집 주변을 뒤지고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으니 별다른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씨 가족 주변에는 이들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없어 경찰은 류군 소재 파악이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류군은 지난 15일 오후 수성구 아파트 CCTV에 어머니와 함께 마지막으로 모습이 찍힌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3년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해온 류군은 올해 2학기 들어 재취학해 수일간 학교에 다녔습니다.
실종 후 류군 집에서는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는 글이 담긴 '유서'라고 적은 메모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낙동강변 고령대교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어머니 조씨가 익사했으며 골절·타박상 등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튿날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여 백골 상태로 발견된 딸 시신에서는 별다른 외상이 없고 백골 상태가 오래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어렵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9월의 마지막 주말인 24일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이 숨지고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등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부산 도심에선 멧돼지가 나타나 사람을 치고 달아나는가 하면 강원도에선 버섯을 따러 갔던 60대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낙동강 일대에서는 대구 실종 초등학생을 찾기 위한 작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이날 오전 4시 35분께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에선 주인 이모(46)씨와 막내딸(15)이 숨진 채 발견됐고 화재 당시 1층으로 추락한 둘째 딸(17)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습니다.
이씨의 아내(46)와 첫째 아들(20)은 현재 치료 중이며 다른 주민 15명도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했습니다.
불은 1시간 9분 만에 진화됐으나 이씨의 집이 전소했고 이웃집들도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을 수습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오전 11시 30분께에는 '태안비행장 개방행사'가 열렸던 충남 태안군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 활주로에 에어쇼를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안모씨가 사망했습니다.
곡예비행 중에 갑자기 불이 나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행기에는 안씨 혼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비행기는 다행히 관람객이 없는 활주로 쪽으로 떨어져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급파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오전 9시 18분께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어성천에 이모(여·61) 씨가 빠져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이 씨는 전날 오후 6시께 능이를 채취하러 나갔으나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버섯을 채취하던 중 실족해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 도심에선 새벽에 멧돼지가 출몰해 행인이 부상했습니다.
오전 3시께 부산 연제구 반송로에서 30∼40㎏ 정도로 추정되는 멧돼지 한마리가 나타나 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서 있던 성모(65·여)씨의 엉덩이 부분을 치고 거제동 세무서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성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관 8명이 출몰 현장 주변을 수색했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대구 실종 초등학생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집중적으로 펼쳐졌습니다.
모녀 변사와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날 낙동강 일대에 600여명을 투입해 실종된 류정민(11·초등학교 4학년)군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오전 9시부터 119·교육청 직원과 민간 인력, 행글라이더·수상·수중 장비까지 동원해 고령대교 주변에서 달성보 등으로 범위를 넓혀 가며 낙동강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어머니 조모(52)씨가 아들 류군을 데리고 나간 것으로 보고 그동안 조씨 시신이 발견된 낙동강 일대와 수성구 집 주변을 뒤지고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으니 별다른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씨 가족 주변에는 이들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없어 경찰은 류군 소재 파악이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류군은 지난 15일 오후 수성구 아파트 CCTV에 어머니와 함께 마지막으로 모습이 찍힌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3년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해온 류군은 올해 2학기 들어 재취학해 수일간 학교에 다녔습니다.
실종 후 류군 집에서는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는 글이 담긴 '유서'라고 적은 메모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낙동강변 고령대교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어머니 조씨가 익사했으며 골절·타박상 등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튿날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여 백골 상태로 발견된 딸 시신에서는 별다른 외상이 없고 백골 상태가 오래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어렵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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