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울산역 개통 이후 승객이 급감한 울산공항이 항공요금 할인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울산시는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가 울산공항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항공요금을 최대 40%까지 할인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울산-김포 노선을 최대 20%, 울산-제주 노선은 최대 40% 할인하고 있다. 할인된 요금은 울산-김포 노선이 5만9000원, 울산-제주 노선은 5만10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울산-김포 노선을 35%까지 할인해 4만85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KTX 요금 5만3500원(평일 일반석 기준)보다 저렴하다.
울산공항 항공사들이 요금 할인에 나서는 것은 KTX 울산역에 빼앗긴 승객을 되찾아 오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울산공항은 2010년 11월 KTX 울산역 개통 이후 승객이 2012년 52만명, 2013년 47만명, 2014년 45만명으로 해마다 줄었다. 반면 KTX 울산역 승객은 개통 당시 1일 평균 8500명이었으나 2014년 기준 1만4000여명으로 76%나 증가했다.
하지만 울산공항은 지난해 요금 할인 행사 결과 승객이 56만명으로 전년보다 11만명(23%) 증가해 할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울산공항 관계자는 “할인 행사로 승객은 늘었으나 요금이 낮아져 항공사 수익은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울산공항에 대한 홍보 효과는 적지 않다고 판단해 올해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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