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이 넘는 초등학생이 쓴 손편지가 소록도병원의 ‘할매 천사’로 불리는 마리안느·마가렛수녀에게 전달된다.
6일 손편지운동본부에 따르면 오는 9일 전남 고흥 녹동초등학교에서 손편지쓰기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고흥을 방문한 마리안느 수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기 위해 마련됐다.
녹동초등학교 학생 420명이 마리안느 수녀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엽서를 쓸 예정이다. 고사리 손으로 쓴 어린이들의 편지는 손편지운동본부를 통해 우편으로 마리안느 수녀가 머무는 소록도성당에 전달된다.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는 40년간 소록도병원에서 대가 없는 봉사활동을 펼친 후 10년 전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마리안느 수녀가 소록도를 다시 방문하면서 이들의 과거 봉사활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근호 손편지운동본부 대표는 “두 수녀님의 거룩하신 정신과 행동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분들에게도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우리의 마음이 이번 행사를 통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흥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