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강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4일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는 밤사이 90여 건에 이르는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45분께 춘천시 신동면 정족리 도로변에 강풍으로 비닐하우스 일부가 도로를 막아 긴급 제거작업이 이뤄졌다.
오전 2시께는 태백시 통동에서 강풍으로 전깃줄이 끊어지면서 승용차 1대를 태웠다. 또 전기 공급도 한때 중단돼 일부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강원지역에는 현재까지 최대 순간 풍속이 미시령에 초당 42m를 비롯해 설악산 35.8m, 대관령 31.9m, 북강릉 20.9m, 홍천 15.9m 등을 기록했다.
특히 홍천지역의 경우 기상청 관측이 이뤄진 1971년 이후 5월 상순 하루 최대 순간풍속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관령도 2006년 이후 역대 3번째로 순간풍속이 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지역의 경우 지형적인 영향으로 오늘 밤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라며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철저히 대비하고, 서행운전, 외출자제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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