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창동에 미술전문 도서관이 건립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평창동에 건립을 추진중인 미술문화복합시설이 지난 2월에 있었던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오는 5월 설계공모에 들어간다. 평창동 미술문화복합시설은 서울시의 유일한 미술전문도서관으로 도서관기능 뿐 아니라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라키비움(Larchiveum)’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특히 지역특성을 고려해 일대 서울예고 상명대 국민대 학생들과 지역 예술가들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울시 공공미술의 구심점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으로는 현재 평창동 예술가와 함께하는 ‘오픈 아뜰리에’ 관광코스, 작가와 떠나는 미술관 여행, 평창동 예술가와 상상력 작업실 워크숍, 작가체험 프로그램 등이 예정돼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4월 중에 구체안이 정해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제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중기 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시설및 인력 운영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서울시는 이번 심사에서는 미술전문도서관으로서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서울시에서 2개 과 16명의 직원을 두고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종로구 평창문화로 101외 8필지(부지 면적 7347㎡) 들어설 예정으로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에 건물 연면적이 4061㎡에 달한다. 총 사업비로 시비 131억원이 책정돼 있다. 서울시는 도서관 건립을 계기로 평창동 일대를 문화허브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각종 사업이 줄줄이 퇴짜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서울시는 올 2월 심사에서는 통합선착장 조성, 피어데크 조성, 종로 청소년수련관 건립 사업 등 굵직한 주요 사업들을 대거 통과시켰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는 올해 3월 그동안 투자심사 제도를 운영하면서 나타난 미비점을 단계별로 분석하여 보완한 ‘투자사업 심사제도 개선계획’을 수립했다. 개선계획에 따르면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실시하는 재무적·경제적 타당성검토를 종전 과 달리 2차례 실시하고 센터 의견에 의한 사업계획의 수정 및 변경도 용이하도록 바꿨다.
[최희석 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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