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에 보복운전으로 대응하면서 도로위에서 아찔한 난투극을 벌인 50대 택시운전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손괴 혐의로 택시기사 송모(53)씨와 이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와 이씨의 보복운전은 지난달 26일 오후 1시 45분께 구로구 구로동 고대구로병원 인근 도로에서 벌어진 사소한 시비가 발단이 됐다.
택시기사 송씨가 병원 출입문 앞에서 손님을 내려주기 위해 이씨의 택시 앞으로 끼어들었다. 때 마침 출발하려던 이씨는 끼어들기 때문에 깜짝 놀라 경적을 울렸고, 송씨는 경적소리에 분노했다.
송씨는 병원을 빠져나가려는 이씨의 뒤를 바짝 뒤 쫓았다. 이씨가 유턴을 시도하자 자신의 차 앞부분을 이씨 차량 앞부분에 들이밀며 위협했다.
이씨가 송씨를 앞지르려고 중앙선을 넘어가자, 송씨는 속도를 내며 앞지르기를 막기도 했다.이 때문에 중앙선을 가운데 두고 두 택시가 40m가량 나란히 질주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송씨는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며 위협했고 두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부딪혀 파손되기도 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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