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음식은 모두 비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가 인천공항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뉴를 전수조사한 결과 82%가 1만 원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새로운 식음사업자를 선정해 지난해 말 리뉴얼을 완료하기 전보다 3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특급호텔에서 운영하던 여객터미널 4층 고급식당가가 대중적인 브랜드 전문 음식점과 푸드코트, 분식 전문점으로 탈바꿈하면서 가격대가 내려갔다. 기존에 입점한 브랜드 매장에게는 시중과 동일한 가격을 책정하도록 유도했다.
여객터미널 4층 무쇠화반의 된장찌개는 6900원, 같은 층 칸지고고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면이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콩家메밀族(여객터미널 4층), 명가의 뜰(여객터미널4층)에서 판매하는 순두부찌개와 명인청국장도 각 각 7800원, 8900원으로 책정해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탑승동 118번 게이트 앞 밥이답이다에서는 한국 산나물과 전통 고추장으로 비벼낸 불고기 비빔밥이 6500원이다.
한식뿐만 아니라 글로벌 음식도 1만 원 대 이하 메뉴가 많다.
비행기와 석양을 감상하며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라그릴리아 바(면세구역 23번 게이트 앞)의 김치도리아는 7300원이다. 이슬람 여객을 고려한 할랄푸드 전문점 니맛(탑승동 118번 게이트 앞), 터키 출신 요리사가 만든 케밥을 파는 파샤(여객터미널 4층 플레이보6), 베트남 음식 전문점 포베이(여객터미널 4층),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 토마토 다이닝(여객터미널 4층) 등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인천공항은 자체 모니터링단인 ‘퓨벤져스(인천공항 F&B 어벤져스)’를 통해 서울역, 김포공항, 백화점 등 유사 다중이용시설의 메뉴별 가격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입점업체와 메뉴·가격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다른 매장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한 팝업스토어 2개소를 6개월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창년창업, 중소사업자를 위한 배려다. 지난해 하반기 입점한 특제 팝콘 브랜드 ‘스위트몬스터’는 중국 등 5개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은 “인천공항 식당가가 가격은 비싸고 품질은 낮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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