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금 보신 것처럼 중국의 국보 대접을 받는 판다가 어제(3일)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직접 판다를 보고 온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판다 직접 보니까 어떻던가요?
【 기자 】
네, 정말 귀엽습니다.
【 앵커멘트 】
얼마전 쿵푸팬더라는 영화가 개봉했는데, '팬더'가 맞습니까? '판다'가 맞습니까?
【 기자 】
네, 3편까지 나온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인기 때문에 '팬더'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우리나라에선 '판다'가 표준어입니다.
하지만 '쿵푸팬더'는 그 자체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극장에서는 그렇게 쓰는게 맞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판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판다는 이미 1992년 한-중 수교의 상징으로 2년 후인 1994년에 한번 국내에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다시 중국으로 조기 반환됐는데요.
IMF 외환위기가 터지며, 극심한 달러 부족을 겪던 때라,
국민들이 금모으기까지 하는 판에 중국에 판다 보호기금으로 달러를 송금한다는 데 국민여론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앵커멘트 】
기사에서도 나왔지만, 판다보호기금이 매년 100만 달러라는데,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 기자 】
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기금을 부담해야 하는 에버랜드 측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판다보호기금은 22년 전인 1994년 당시에도 100만 달러 였다고 하는데요.
우리 돈으로는 1년에 약 12억 원 정도의 비용입니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로 인해 유입되는 관광객들로 그 정도 비용은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에버랜드에 있는 놀이기구 중에 티익스프레스라는 게 있는데요.
하나를 건설하는 비용이 3백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판다는 이미 상당한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 이상의 입장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판다가 먹는 대나무 값도 만만치 않다면서요?
【 기자 】
네, 판다가 대나무를 주로 먹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는데요.
미국처럼 대나무가 별로 없는 나라에서는 판다를 유치하기 위해 대나무도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판다의 유지비용이 천정부지로 함께 치솟는 경향이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국내에 양질의 대나무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로 비싸지는 않고 연 1~2억 정도가 들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판다는 중국의 민간 외교사절로도 불리는데, 지금 한중관계가 상당히 민감한 시기에 판다가 들어왔어요? 외교적인 함의도 좀 짚어볼까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근 한반도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의 배치를 두고 한중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판다가 양국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친선 사절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현대 외교사를 보면 중국은 판다를 외교적 선물이자 화해의 징표로 활용해왔습니다.
냉전이 데탕트를 맞았던 1970년대, 닉슨과 덩샤오핑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이후에도 중국이 판다를 미국에 선물한 적이 있었고요.
2014년엔 유럽연합과 자유무역 협정을 지원해달라는 목적으로 EU본부가 있는 벨기에에 판다 한쌍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판다를 선물받은 국가는 총리가 직접 나와서 수만은 인파와 함께 환영식을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최근 냉각된 한중관계 때문인지, 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비교적 조용히 환영식을 치뤘습니다.
【 앵커멘트 】
판다가 들어오면 다음 관심사는 새끼가 언제 태어날지인데, 언제쯤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이번에 들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아직 2살, 3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판다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나이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최소 2,3년은 더 커야 가임기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판다는 임신 성공률이 극단적으로 낮은 동물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1년에 가임 기간이 짧게는 하루, 길어야 2,3일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도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다가 새끼를 출산하면 해외 토픽으로 소개되곤 하는데요.
만약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새끼를 낳는다면, 그야말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럼 일반 관람객들은 언제쯤 판다를 볼 수 있나요?
【 기자 】
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일단 에버랜드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판다월드'로 옮겨졌는데요.
판다월드는 삼성전자의 IT 기술을 접목해 만든 최첨단 판다 체험시설입니다.
이 곳에서 한달간 적응기간을 가진 판다들은 다음달 중순 쯤에는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앵커멘트 】
네, 빨리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중국의 국보 대접을 받는 판다가 어제(3일)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직접 판다를 보고 온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판다 직접 보니까 어떻던가요?
【 기자 】
네, 정말 귀엽습니다.
【 앵커멘트 】
얼마전 쿵푸팬더라는 영화가 개봉했는데, '팬더'가 맞습니까? '판다'가 맞습니까?
【 기자 】
네, 3편까지 나온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인기 때문에 '팬더'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우리나라에선 '판다'가 표준어입니다.
하지만 '쿵푸팬더'는 그 자체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극장에서는 그렇게 쓰는게 맞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판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판다는 이미 1992년 한-중 수교의 상징으로 2년 후인 1994년에 한번 국내에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다시 중국으로 조기 반환됐는데요.
IMF 외환위기가 터지며, 극심한 달러 부족을 겪던 때라,
국민들이 금모으기까지 하는 판에 중국에 판다 보호기금으로 달러를 송금한다는 데 국민여론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앵커멘트 】
기사에서도 나왔지만, 판다보호기금이 매년 100만 달러라는데,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 기자 】
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기금을 부담해야 하는 에버랜드 측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판다보호기금은 22년 전인 1994년 당시에도 100만 달러 였다고 하는데요.
우리 돈으로는 1년에 약 12억 원 정도의 비용입니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로 인해 유입되는 관광객들로 그 정도 비용은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에버랜드에 있는 놀이기구 중에 티익스프레스라는 게 있는데요.
하나를 건설하는 비용이 3백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판다는 이미 상당한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 이상의 입장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판다가 먹는 대나무 값도 만만치 않다면서요?
【 기자 】
네, 판다가 대나무를 주로 먹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는데요.
미국처럼 대나무가 별로 없는 나라에서는 판다를 유치하기 위해 대나무도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판다의 유지비용이 천정부지로 함께 치솟는 경향이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국내에 양질의 대나무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로 비싸지는 않고 연 1~2억 정도가 들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판다는 중국의 민간 외교사절로도 불리는데, 지금 한중관계가 상당히 민감한 시기에 판다가 들어왔어요? 외교적인 함의도 좀 짚어볼까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근 한반도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의 배치를 두고 한중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판다가 양국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친선 사절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현대 외교사를 보면 중국은 판다를 외교적 선물이자 화해의 징표로 활용해왔습니다.
냉전이 데탕트를 맞았던 1970년대, 닉슨과 덩샤오핑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이후에도 중국이 판다를 미국에 선물한 적이 있었고요.
2014년엔 유럽연합과 자유무역 협정을 지원해달라는 목적으로 EU본부가 있는 벨기에에 판다 한쌍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판다를 선물받은 국가는 총리가 직접 나와서 수만은 인파와 함께 환영식을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최근 냉각된 한중관계 때문인지, 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비교적 조용히 환영식을 치뤘습니다.
【 앵커멘트 】
판다가 들어오면 다음 관심사는 새끼가 언제 태어날지인데, 언제쯤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이번에 들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아직 2살, 3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판다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나이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최소 2,3년은 더 커야 가임기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판다는 임신 성공률이 극단적으로 낮은 동물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1년에 가임 기간이 짧게는 하루, 길어야 2,3일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도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다가 새끼를 출산하면 해외 토픽으로 소개되곤 하는데요.
만약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새끼를 낳는다면, 그야말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럼 일반 관람객들은 언제쯤 판다를 볼 수 있나요?
【 기자 】
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일단 에버랜드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판다월드'로 옮겨졌는데요.
판다월드는 삼성전자의 IT 기술을 접목해 만든 최첨단 판다 체험시설입니다.
이 곳에서 한달간 적응기간을 가진 판다들은 다음달 중순 쯤에는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앵커멘트 】
네, 빨리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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