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가난과 싸워가며 서울대를 졸업한 학생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커뮤니티 페이지에는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익명의 서울대 재학생 A 씨의 사연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됐다.
12살의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다는 A 씨는 단칸방에서 일곱 살짜리 동생과 두 살배기 어린 동생을 챙겨야 하는 소년소녀 가장이 됐다.
A 씨는 새벽 배달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정부와 학교에서 지원을 받아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어느 날 집주인 아주머니는 A 씨에게 어느 대학에 갈 것인지 물었다.
동생들을 위해 대학을 포기하려던 A씨에게 아주머니는 “몸 상하지 말고 공부 열심해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라며 “대학에 합격한 뒤 과외를 해 돈을 모으면 먹고 살 수 있다”고 따뜻한 충고를 건넸다.
아주머니의 충고에 감동을 받은 A 씨는 공부에 최선을 다했고 기회균등 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A 씨는 대학에 합격한 뒤, 과외를 시작해 돈을 모아 단칸방을 벋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단칸방을 벗어난 뒤 동생들을 데리고 주인집 아줌마를 찾아가 인사했다고 회상했다.
그날 주인집 아주머니는 자신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네 사람 모두 함께 울었다고 전했다.
A 씨는 “이 자리를 빌려 아주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아주머니 덕분에 이제 졸업합니다.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이 글은 오전 9시 현재 2만 4950개의 ‘좋아요‘를 받고 797개 공유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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