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승객과 승무원 11명을 태운 125톤급 한강 유람선이 영동대교 인근에서 선체 일부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31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약 14분 만에 탑승해있던 승객 6명과 승무원 5명은 전원 무사히 구조했다. 소방 당국은 탐승객들을 소방정으로 옮겨 태운 뒤 구조대 사무실로 이송시켰다. 승객 중에는 미국인 3명, 태국인 2명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해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잠실 선착장을 출발한 이랜드 크루즈 사의 코코몽호(정원 165명)는 성수대교를 지나 영동대교 방향으로 향하던 중 선체에 물이 새 들어와 선체 후미가 약 15도 정도 기울어졌다. 구조작업에 투입된 광진소방서 측은 “구조 당시 선체 내부에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 있었다”고 밝혔다. 탑승객을 전원 밖을 빼낸 구조당국은 유람선에 침수된 물을 빼내면서 선체를 잠실 선착장으로 예인했다.
소방당국은 유람선 스크류에 있는 고무패킹이 이탈해 물이 선체 내부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침수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규욱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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