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이지만 이보다 더 숭고할 수 없는 22개월 난 ‘아기천사’의 이야기가 누리꾼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14일 한국장기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길재흥(2)군은 생의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을 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고 직후 길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래 지나지 않아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 길군을 살리려 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결국 가족들은 고민 끝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길군은 14일 수술대에 올라 2명의 아이에게 간과 신장을 선물하고 천사가 됐다.
길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어딘가에서 또 다른 생명이 돼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길군의 사례는 국내 흔치 않은 어린이 장기기증으로 눈길을 끈다. 누리꾼들은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아이는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다” “다음 생애엔 아픔 없이 자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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