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날 밀가루 뿌리면 처벌…경찰 "뒤풀이 악습 뿌리 뽑겠다"

경찰이 졸업식 행사가 몰려있는 1월에서 2월 사이 졸업식 뒤풀이 악습에 대한 예방활동과 집중 단속에 나선다.
최근 경찰청 생활안전국은 “학교별 졸업일에 따라 학교와 협력해 뒤풀이 예방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달 28일까지 예방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며, 졸업식이 가장 많은 2월 첫째 주에는 관련 단속에 집중할 예정이다.
경찰 측은 과거 강압적 뒤풀이나 학교 폭력 전력이 있는 학교를 우선으로 교육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전담경찰관이 졸업식 준비과정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식과 관련해 자주 발생하는 위법행위는 ‘뒤풀이 재료 준비 등을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공갈)와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 상태로 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강요)다. 또 ‘알몸을 휴대전화·카메라로 촬영·배포하는 행위’(성폭력 특례법 위반)와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도 처벌 대상이다.

인천지방경찰정은 이달 초부터 졸업생을 대상으로 적절치 못한 뒤풀이 사례와 처벌 내용을 교육하며 뒤풀이 참석을 강요받을 경우 경찰에 즉시 도움을 요청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또 졸업생 가정마다 서한과 가정통신문을 보내 이 같은 관행에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으며 학교 주변의 편의점 등에는 학생이 뒤풀이 관련 물품을 구매할 경우 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졸업식 당일에는 뒤풀이 예상 지역 순찰을 강화해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파는 행태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또 졸업식이 끝나고 개학하기 전까지는 학교와 간담회를 개최해 학교폭력 대응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