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2년여 전 서울시와의 이견으로 추진하지 못한 박정희 가옥 연계 역사문화공원 사업을 올해 자체 예산으로 재개한다.
12일 중구의회 변창윤(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중구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주차장 확충계획’을 세우고 올해 약 100억원을 편성했다. 완공은 2018년 목표로 총사업비는 314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구는 지난 2013년 6월 박정희 기념공원사업 예산을 총 285억원으로 책정하고 비용 부담을 정부와 서울시, 중구가 각각 50%, 20%, 30% 부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사업투자심사(안)를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시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중구에 따르면 박정희공원은 동화동 공영주차장을 지하화하는 사업과 서울시 등록문화재인 박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 사업을 병행해 추진된다.
중구는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층, 전체면적 1만1075㎡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하 2∼4층은 차량 271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지하 1층 일부에는 전시장을, 지상에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이달부터 감정평가와 토지·건물을 보상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10월 착공, 2018년 3월 주차장과 공원을 준공해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추진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중구가 전액 구비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앙정부, 서울시와의 갈등은 없었지만 중구 구의회에서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찬반 논쟁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구의회는 중구와 격론 끝에 역사문화공원 조성 예산을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공영주차장 건립예산도 125억원에서 84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해 확정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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