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서울 지역 거주자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반면 광주와 전남은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경계선에 위치해 외부로 환자 유출이 많은 충남(58.1)도 하위권에 위치했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소의 ‘2015 한국 의료 질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은 의료 질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68.0점을 받아 광역시도 중 가장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7.3점을 차지한 서울이 그 뒤를 이었으며, 부산은 67.2점으로 세 번째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울산은 환자 안전(91.3점·1위)과 환자가 응급실을 경유해 치료를 받는 시간을 계산한 적시성(100점·1위)과 병원을 찾을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을 뜻하는 의료접근도(100점·1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점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의료비 분야에서 재입원 등의 의료 지출에 낭비가 없는 효율성(75.9점·2위), 환자 안전(81.9점·4위), 적시성(95.9점·4위), 의료에 대한 환자의 참여를 뜻하는 환자 중심성(83.5점·4위) 등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은 ▲의료연계(100점·1위) ▲시스템 인프라(84.0점·1위) ▲환자 안전(88.1점·2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최하위권인 광주(43.7점)는 ▲적시성 ▲환자중심성이 최하점을 기록했다. 전남(49.2점)은 ▲효율성 ▲의료 연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49.2점)은 ▲효율성 ▲의료 연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은 시스템 인프라 분야에서 다른지역 보다 현저히 떨어진 7.7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하위권에 있는 지역들은 수도권에서 멀고 지역이 흩어져 있는 곳이거나 충남처럼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환자 유출이 많은 곳”이라며 “지역별 강점과 취약점을 지역사회 의료 질 향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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