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모 중학교 한반의 학생들이 무더기로 결핵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창원시내 모 중학교 3학년들이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활동성 결핵환자가 4명, 결핵균에 노출됐지만 타인에게는 균을 전파하지 않는 잠복 결핵환자가 35명 발생했다.
특히 이들중 33명(활동성 3명 포함)은 모두 같은 반 학생들이다. 올해 이 학교에서는 지난 8월 처음으로 집단 감염된 반에서 첫 활동성 결핵환자가 나왔다.
학교측은 결핵환자가 늘어나자 지난 8일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검사를 했다. 현재 잠복기에 들어가 있는 결핵환자가 더 있는지 추가 검사를 하고 있어 결핵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교육청 측은 “해당 학교는 오늘부터 방학인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핵 대처 관련 안내를 꾸준히 할 계획”이라며 “역학조사는 질병관리본부와 창원시보건소 측에서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후진국형 질병으로 꼽히는 결핵 초기증세는 기침과 가래, 피로감, 신경과민, 미열 등이다.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폐결핵을 의심해봐야한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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